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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오빠/잡문창고

끊임없는 노트북 욕심 - 갖고 싶은 노트북, 레노보 씽크패드 비교

얼마전 저렴하게 나온 기계식 키보드를 하나 샀다. 타닥거리는 경쾌한 청축 덕분에 데스크탑에서 한글 파일을 자주 열게 된다. 아울러 노트북의 키보드가 찐득찐득해졌다. 또 올 때가 된 것이다. 노트북 욕심이.

나는 지금 acer 에서 나온 e3-112m을 쓰고 있다. 11.5" 화면이고, 128G짜리 SSD를 달고 램은 4G로 업그레이드 한 상태이다. 무게는 대략 1.2Kg 정도. 산지는 1년 반쯤 되었고, 베터리는 완충하면 4시간 조금 안 되게 찍히는데, 실제로 써보면 3시간 조금 안 되게 쓰는 느낌이다. 사실 베터리 걱정에 별도로 휴대용 어뎁터를 구매해서 늘 가지고 다니며, 전원만 보이면 무조건 연결해서 쓰다보니 잘 모른다. 

처음에 SSD로 바꿨을 때는 신세계였는데, 오늘 부팅속도를 재보니 45초다. 물론 다시 밀고 윈도우 재설치부터 하면 다시 20초 안으로 돌아오려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욕심은 이딴 뻔히 아는 것에 휘둘리지 않아! 욕망은 전차다, 폭주하는 기관차다! 

박완규, "욕망이란 이름"
(이미지출처: 구글)

원래는 LG GRAM에 꽂혔더랬다. 노트북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역시 무게, 베터리, 화면이다. LG의 화면은 짱이니까. 헤헷. 그런데 그램의 배터리가 좀 조루란다. 물론 맥과 윈도우는 배터리 체크가 다르다곤 하지만... 그래서 넘어간 내 관심은 맥북에어!

아아 맥북에어..
(이미지출처: 애플코리아)


'여전히 하루 종일 가는 배터리'!!! 10시간-12시간 간다고 하고, 맥의 베터리체크는 믿을만 하다는 말들이 허다했다. 우왕.. 하지만 엑셀, 한글의 크리가... ㅠ,.ㅠ 라고 생각하면서 나무위키 "맥북"을 읽고 있을 때, 돌연 보인 "씽크패드"와의 비교! 오오? 

레노보가 중국으로 넘어가고 나서 씽크패드도 관심없었는데, 나무위키러들의 칭찬은 내 맘도 춤추게 했다. 일단 알아볼까?

일단 에누리닷컴에 들어간다.
(요즘 다나와보다 싸다던데 잘 모르겠고 그냥 모바일이 잘 되어 있어서 쓰다보니 익숙해졌다. 웹하면은 다나와가 나은 듯하지만..)
일단 나는 15인치 이상, 11인치 이하는 안 쓸꺼니까 12, 13, 14인치만 체크하면, 오마이.. 943개!!! ㅠㅠ
(에누리에서는 일단 사양선택을 한 후 브랜드를 선택한다.)


그럼 이제 브랜드에서 '씽크패드'를 고르니 128개구나.

좋아. 이걸 낮은 가격순으로 정리해보자.. 나는 가난한 연구생이니까.... 크흙 ㅠㅌㅠ


오호? 549,000원부터 시작????? 키키 좋은데? 

돌아와요 홍철이형
(이미지출처: 구글)


※ 다 알고 있는 중요한 것 하나! 레노보 씽크패드는 영문+세자리 숫자로 네이밍을 하는데, X > T > S > E  순으로 좋다고 보면 대충 맞단다. 그리고 숫자 세자리는 450, 240 뭐 이런데, 맨 앞에 100단위 숫자는 화면크기, 두 번째 10단위 숫자는 cpu의 세대 (코어i 기준), 그리고 마지막은 0과 5가 자주 붙는데, 0은 Intel , 5는 AMD 라더라. 

자 그럼 차례대로 보자. 가격순이 아니라 모델넘버 순이고, 난 가난해서 80만원 이상은 아예 빼버렸다. 무게, 크기, 등등을 고려해서 지워나가보자!

1. 레노버 씽크패드 14인치들 : E450 - 가격 696,150원(i3-4300U) / E460 - 가격 696,150원(i3-6100U) / E460 - 가격 796,150원(i5-6200U)

E450은 코어i5-4300U를 쓴다. (뒤에 20으로 시작하는 긴 것들은 무시하자..) 노트북은 i3나 i5나 별 차이 없다던데, 정말 그런 거 같더라. 그보다는 기본 속도가 높은 거로 골라야지 싶다. 윈도우 10 제공이다. 그리고 이 녀석은 그래픽카드가 따로 있다. 그래서 무게가 1.69Kg.. 음.. 화면은 14인치에 1920x1080(FHD) 이다. 어? 그런데 패널에 대한 설명이 없네?! 
E4XX 시리즈가 6세대로 넘어가면서 패널을 ips로 바꿨다고 하더라. 그럼 E450은 TN이라는 이야기. 그런데 정확하게 같은 가격에 E460이 있다. (얘들 6,150원을 좋아하는 듯?) 그런데 CPU가 i3-6100U. (ㅠㅅㅠ)@ 웃긴 건 얘는 그래픽카드가 HD520, 즉 스카이레이크CPU 내장그래픽인데 무게가 1.69? 그러고보니 색상에 '블랙(알루미늄)'이라고 되어있다. 오옷? i5 모델은 10만원 더 비싸다. 
총평: Ips패널, 해상도 땡기는데 1.69Kg 무거울 듯.? ㅡㅡ;


2. 레노버 씽크패드 Yoga S240 - 가격 742,760원(i5-4210U) (요가가 74만원이다!)

요가는 패널이 뒤집어진다. 태블릿으로 쓸 수도 있는 것! 당연히 터치가 된다. 화면은 12.5인치인데 무게는 1.58Kg. (조금 무겁나?) 윈도우도 제공해주고, 해상도도 1920x1080(FHD)인데다 IPS 패널이다! 확 끌림. USB포트가 2개인데 이건 뭐.. 괜찮은 듯. 위에 E450보다 조금 떨어지는 사양이지만 5만원 정도 비싼데, Yoga라는 것을 따져보면 아주 훌륭하다 하겠다.
총평: 급땡김. 별 다섯개. (그런데 상품평에 이놈만 별 네개다..)


3. 레노버 씽크패드 S440 - 가격 549,000원(i3-4010U, 4030U) (E시리즈에서 조금 더 좋게 만든 S시리즈)

S는 E시리즈의 전신인 Edge 라인의 고급형이다. CPU가 두 가지인데 별 차이 없다. 화면해상도가 1600x900이고 IPS패널이란 말이 없다. 대신 1.55Kg (12.5인치의 요가보다 가볍다! 30그램이지만..) 2014년에 나온 거라 하스웰 리프레시가 아니다. 그래픽도 HD4400 (뭐 이래도 롤이랑 와우는 잘 돌아갈 듯)
총평: 14인치에 1.55kg, 가격도 가장 착한 55만원이다. 다만 화면이 조금 걸리네..


4. 레노버 씽크패드 T440 - 가격 786,150원(i5-4210U+GT720M) / 799,000원(i5-4300M+GT730M)

씽크패드 다운 T시리즈이다. 가격은 역시 80만원에 가깝다. 위엣 것은 외장그래픽을 달고 1.68kg, 윈도우 7 프로도 제공해주니 10으로 업글도 쉽다. 그런데 그래픽은 1600x900이고 IPS라는 설명이 없다. 아랫 것은 심지어 i5-4300M 이다! 그래서 무게도 2.14kg이다! 무거워서 패스다!
총평: 위엣 것이 좋은데 그래픽카드 보고 이거 살 바에야 Yoga나 E460을 고르겠어! 아니면 아예 싸게 S440!


5. 씽크패드 최상위 시리즈인 X240 - 가격 580,880원 (그런데 리퍼비시, 리퍼비시 아닌 것은 826,000원)

솔직히, 80만원은 커녕 70만원도 어렵다. 뭔가 70만원이려면 엄청 좋아야 할 것 같달까. (와이프는 쿨하게 사라하겠지. 갚는 건 나니까. ㅠㅠ) 리퍼비시가 얼마나 나쁜지 모르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X240은 몇가지 점이 걸린다. 첫째는 해상도다. 1366x768은 막상 써보면 짜잘하게 답답하다. 패널도 IPS란 말이 없다. 이래저래 나랑은 안 맞을 듯하다. 총평도 필요없이 안녕.


6. 레노버 씽크패드 13 - 가격 796,150원(i3-6100U) (얘들 진짜 6,150원 좋아하는 듯)

무게, 패널, CPU, 키보드, 베터리 모든 면에서 지금으로선 가장 갖고 싶은 녀석이다. 베터리시간도 넉넉하고 화면 해상도도 1980x1080(FHD)에 IPS 패널이다. 화면 180도 펼쳐짐도 훌륭한 기능일 듯하다. (요즘 삼성 노트북9 에서 이거 엄청 광고하던데..) 키스트로크도 깊고 키감도 훌륭하다 한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키보드 키스트로크도 2.1mm로 상위급 씽크패드와 같으며 외국의 노트북 리뷰 사이트인 랩탑매거진에서는 빌리 조엘이 되어서 그랜드 피아노를 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서술 될 정도로 훌룡한 키감을 선사한다고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백라이트 키보드가 없다는 점과 트랙패드의 퀄리티가 살짝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점. " 이라 한다. (출처이래저래 씽크패드 다운 씽크패드인가보다. 배터리 성능도 12시간, 내구성도 훌륭하다고 한다. 
총평: 총평은 무슨. 갖고싶땅 이히힝


지금으로서는 다음 세 녀석이 경합이다. (E460 i5모델은 씽크패드13에 밀렸다. 굳이 i5? 같은 듀얼코어를? 이란 생각에서이다.)


아.. 갖고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