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과학』,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와이즈베리, 2012. (399쪽) 첫 번째: 스티븐 핑커, 「연산 기관」
『마음의 과학』에 실려 있는 첫 번째 글, 스티븐 핑커의 「연산 기관」 에 대한 간략한 리뷰이다. 핑커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자연 선택에 의해 발전해 온 합리적 연산 기관이라고 말한다. 그의 이론이 진화심리학적 진영에 속해있다는 점은, 합리의 목적이 유전자의 자기복제 최대화 시도라는 그의 말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그렇다. 컴퓨터와 기본적으로 ‘같은 방식’이다. 핑커는 현재 우리가 가진 일상적인 생각과 감정이 이렇게 생겨먹은 까닭으로 자연선택을 말한다. 그는 그 증거로 ‘행복’이라는 감정과 전자정보를 다루는 일반적인 태도를 지적한다. (그리고 꽤나 그럴 듯하다.) 행복에 대해 그는, 우리의 행복등급을 정하는 것이 타인이고, 우리는 늘 지금보다 조금 나은 정도를 바랄 뿐이라고 말한다. ..
이후덕, 「인성론과 심성론」, 『철학사상』 17권, 1996, pp.91-117.
이후덕, 「인성론과 심성론」, 『철학사상』 17권, 1996, pp.91-117. ※ 저의 이해가 저자의 모든 뜻을 다 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해와 난독에 대한 비판, 토론 환영합니다. 이후덕 선생은 동국대학교에서 『선진유가의 仁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이후덕은 인성론의 중심개념인 성(性)과 선악(善惡)에 대한 제 학자들의 불일치를 지적한다. 그는 인성론의 체계를 갖추기 위한 다섯 가지 질문을 제기하고, 여섯 가지 항목에 걸쳐 검토한다. 하지만 다섯 가지 질문과 여섯 가지 항목이 일치하지 않을뿐더러, 모든 항목을 충분히 설명하지도 않는다. 어쨌든 군데군데 의미 있는 지적이 있다. 예컨대 인성론의 체계를 위한 다섯 가지 질문은 전부는 아니지만 납득할 만하며, 전국시대 성 개념이 고자-순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