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가장 사랑했던 제자, 안회/안연(1)

안회(顔回)는 노(魯)나라 사람으로, 성(姓)은 안(顔), 이름은 회(回), 자(字)는 자연(子淵)이며, 공자보다 30살 어리다. ‘안회’, ‘안연’ 등으로 불린다. 『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에는 공자보다 30살 어렸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모기령(毛奇齡)은 『논어계구편(論語稽求篇)』에서, 최적(崔適)은 『논어족징기(論語足徵記)』에서 삼(三)은 사()의 오기로 40세가 어린 것이 옳다고 했다. (기원전 511-) 『사기』 「공자세가(孔子世家)」에는 안회가 애공(哀公) 14년에 죽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애공 14년은 기원전 481년이다. 『사기』의 두 기록을 따르자면 안회는 기원전 521년에 태어나 481년, 만 40세의 나이로 죽은 것이 된다. 모기령과 최적의 기록을 따르면 기원전 511년에 태어났으니 만 30세의 나이로 죽은 것이 된다. 임종욱이 편저한 『중국역대인명사전』에는 기원전 521년에 태어나 490년에 죽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두산백과』에는 기원전 521년에 태어났다고만 되어있다. 기원전 521년이 정설인 듯하며, 죽은 때는 명확하지 않다.
불행히도 단명하였으며, 공자(孔子, 기원전 551-479)보다 일찍 죽었다.

영화 <공자> 속 안회의 모습, 완전 미소년이다.
(이미지 출처: 구글)

그림으로 남겨진 안회의 모습
(이미지 출처: 구글)

안회가 공자의 애제자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매사에 겸손함을 잃지 않았던 공자가 유독 자신했던 ‘호학(好學)’을 유일하게, 그것도 두 번이나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그가 죽었을 때 공자가 애통해 했다는 기록도 네 번이나 있다. 그 중 하나를 보자. 너무 애통해 한다고 말리는 제자들에게 공자는 이렇게 말한다.

안연이 죽자 공자가 몹시 애통하게 곡을 했다. 따르는 자들이 말했다. “선생님, 지나치게 애통해 하십니다.”
(그러자 공자가) 말했다. “내가 그랬는가? 이 사람을 위해서 울지 않는다면 누구를 위해 울겠는가.”
顔淵死 子哭之慟。 從者曰 子慟矣。 曰 有慟乎。 非夫人之爲慟而誰爲。(『논어』 「선진(先進)」)

공자는 오직 안회에게만 호학을 인정해주었다. 두 번이나. 노나라 군주였던 애공(哀公)과 세력가였던 계강자(季康子)와의 대화에서 공자는, 안회 말고는 호학하는 제자가 ‘없다’고 말한다.

애공이 물었다. “제자들 중에 누가 호학(好學) 합니까?”
공자가 대답하여 말했다. “안회라는 자가 있어 학문을 좋아하였습니다. 분노를 옮기지 않고, 잘못을 두 번 하지 않았었지요. 불행히도 단명하여 지금은 없습니다. (그 뒤로는) 학문을 좋아하는 이를 들어본 적 없습니다.
哀公問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논어』 「옹야(雍也)」)

계강자가 물었다. “제자 중에 누가 학문을 좋아합니까.”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안회라는 자가 있어 학문을 좋아했었으나,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었습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季康子問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논어』 「선진(先進)」)

이 뿐만이 아니다. 안회는 공자에게 ‘석 달이나 인(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칭찬받기도 했다. 이러니 안회가 죽었을 때 공자가 얼마나 상심했겠는가. 말 그대로 ‘하늘이 나를 버렸다.’고 할 만 하다.

안회가 죽었다. 공자가 말했다. “아아, 하늘이 나를 버리는구나. 하늘이 나를 버리는구나!”
顔淵死。 子曰 噫。 天喪予。 天喪予。(『논어』 「선진(先進)」)

대체 안회는 왜 이렇게 사랑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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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1 - [Lab510/논어등장인물사전] - 공자가 가장 사랑했던 제자, 안회/안연(2)

[참고문헌]

『論語』
『論語集註』
『史記』 「孔子世家」
『史記』 「仲尼弟子列傳」
『논어역주(論語譯註)』, 양백준 저, 이장우, 박종연 역, 중문, 2002.
『현토완역 논어집주』, 성백효 역주, 동양고전연구회, 2006.
『논어』, 동양고전연구회, 지식산업사, 2006.
『중국역대인명사전』, 임종욱 편저, 김해명 감수, 이회문화사, 2010.
두산백과 http://www.doop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