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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오빠/잡문창고

이후덕, 「인성론과 심성론」, 『철학사상』 17권, 1996, pp.91-117.

이후덕, 「인성론과 심성론」, 『철학사상』 17권, 1996, pp.91-117.


※ 저의 이해가 저자의 모든 뜻을 다 담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오해와 난독에 대한 비판, 토론 환영합니다.


이후덕 선생은 동국대학교에서 『선진유가의 仁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덕은 인성론의 중심개념인 성(性)과 선악(善惡)에 대한 제 학자들의 불일치를 지적한다. 그는 인성론의 체계를 갖추기 위한 다섯 가지 질문을 제기하고, 여섯 가지 항목에 걸쳐 검토한다. 하지만 다섯 가지 질문과 여섯 가지 항목이 일치하지 않을뿐더러, 모든 항목을 충분히 설명하지도 않는다. 어쨌든 군데군데 의미 있는 지적이 있다. 예컨대 인성론의 체계를 위한 다섯 가지 질문은 전부는 아니지만 납득할 만하며, 전국시대 성 개념이 고자-순자 방식이 주류였다는 것 등을 지적한 것도 좋다. (물론 이것은 그도 인용한, 1982년에 나온 『동양철학의 본체론과 인성론』에 실린 김충열의 「동양 인성론의 서설」에서도 이미 지적된 것이다.) 하지만 순자의 성악설을 표면적으로 오해한 부분이나, 맹자의 인성론을 개조론으로 본 것 등은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2. 인성론” 부분에서 제기한 여섯 개의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인간에게 본성이 있는가?
(2) 성선(性善)인가, 성악(性惡)인가?
(3) 인성(人性)은 바꿀 수 있는가?
(4) 인성은 평등한가?
(5) 선악(善惡) 이원론(二元論)
(6) 인성에 있어서 선악의 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