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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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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과학』,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와이즈베리, 2012. (399쪽) 여섯 번째: 제프리 밀러, 「성선택과 마음」 『마음의 과학』,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와이즈베리, 2012. (399쪽) 여섯 번째: 제프리 밀러, 「성선택과 마음」 저자 소개: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뉴멕시코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애』, 『스펜트』의 저자이다. 제프리 밀러는 다윈의 짝 고르기 성선택 이론이 동물에게와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음을 보이려 한다. 그가 「성선택과 마음」에서 주장했던 것은 세 가지이다. 하나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성선택 이론이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과학계가 이러한 적용을 더 이상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과학이론을 제 멋대로 오용하는 이론가(ideologist)에 대한 힐난이다. 유전학과 진화심..
대만 타이베이 여행 준비 - 각종 지도 모으기: 타이베이 시내지도 / MRT 등등등 처갓집 식구들과 대만 여행을 가기로 했다. 우리들은 대체로 성격들이 느긋한 편인데, 그래서 엊그제 부랴부랴 항공권 끊고 숙소를 예약했다. 여섯 명 중 여행을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건 아마 아내인 듯하다. (블로그도 운영하니까) 뭐 어쨌든 많이 다니신 분이라 익숙하다, 뭐든. 그래서 이번에도 아내가 대부분 준비했다. 그런데 대만은 한자, 그것도 번체를 쓴다. 중국어는 잘 못하지만 어쨌든 거의 매주 한자 한문을 보는데 (중국철학 전공이니까 당연) 갑자기 아내가 폰을 내밀면서 "여보, 이거 뭐야?" 라고 물어봤다. "첩운동문점" 대답해주고나니, '오호라, 나의 전공을 살릴 기회(?)로군!' 하는 비열한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일전에 대만에 두어번 다녀온 경험에 의하면 영어가 그리 많지 않았기에, 이번 여..
끊임없는 노트북 욕심 - 갖고 싶은 노트북, 레노보 씽크패드 비교 얼마전 저렴하게 나온 기계식 키보드를 하나 샀다. 타닥거리는 경쾌한 청축 덕분에 데스크탑에서 한글 파일을 자주 열게 된다. 아울러 노트북의 키보드가 찐득찐득해졌다. 또 올 때가 된 것이다. 노트북 욕심이. 나는 지금 acer 에서 나온 e3-112m을 쓰고 있다. 11.5" 화면이고, 128G짜리 SSD를 달고 램은 4G로 업그레이드 한 상태이다. 무게는 대략 1.2Kg 정도. 산지는 1년 반쯤 되었고, 베터리는 완충하면 4시간 조금 안 되게 찍히는데, 실제로 써보면 3시간 조금 안 되게 쓰는 느낌이다. 사실 베터리 걱정에 별도로 휴대용 어뎁터를 구매해서 늘 가지고 다니며, 전원만 보이면 무조건 연결해서 쓰다보니 잘 모른다. 처음에 SSD로 바꿨을 때는 신세계였는데, 오늘 부팅속도를 재보니 45초다. 물..
『마음의 과학』,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와이즈베리, 2012. (399쪽) 세 번째: 프랭크 설로웨이, 「성격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마음의 과학』 세 번째 글은 프랭크 설로웨이의 「성격은 어떻게 형성되는가」이다. 프랭크 설로웨이: 1978년 하버드에서 과학사 박사학위 취득, 2013년 현재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성격과 사회조사 연구소 근무. 1996년 출생 순서와 가족 역학 관계가 개인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룬 『타고난 반항아』 출판(베스트셀러). 앞 선 두 글과는 달리, 세 번째 글은 프랭크 설로웨이와의 인터뷰 형식을 띄고 있다. 주제는 『타고난 반항아』의 연구에 대한 것이다. 『타고난 반항아』는, 저자 소개에서도 설명했듯, 출생 순서와 가족 역학 관계가 개인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이다. 『마음의 과학』에 실린 내용으로 보자면, 저자는 이 문제를 1970년부터 약 20년 간 연구했다. 그는 이 연구를 위해 두 가지 ..
『마음의 과학』,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와이즈베리, 2012. (399쪽) 두 번째: V. S. 라마찬드란, 「인류 진화의 ‘대도약’을 낳은 추진력으로서의 거울뉴런과 모방 .. V. S. 라마찬드란이 말하는 거울 뉴런과 인류 진화의 대도약 『마음의 과학』에 실린 두 번째 글은 V. S. 라마찬드란(V. S. Ramachandran)의 「인류 진화의 ‘대도약’을 낳은 추진력으로서의 거울뉴런과 모방 학습」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라마찬드란은 거울뉴런1)이 언어와 문화 발전의 열쇠라고 말한다. 인간의 거울뉴런은 원숭이들의 그것보다 더욱 두드러진 면을 보이는데, 그것은 행위만이 아니라 의도마저도 투영한다는 것이다. 라마찬드란은 “남의 의도를 읽는 능력과 남의 음성을 흉내 내는 능력 두 가지가 자리를 잡으면 언어의 진화가 작동한다.” 고 말한다. (42쪽) 라마찬드란은 인간 뇌의 크기가 현재와 같은 1,500cc 정도로 커진 것이 약 20만 년 전인데 언어나 문화 따위는 약 4만 년 전..
2016.05.30 (월) 학생들의 니즈 학기가 끝나간다. 출강하고 있는 두 곳 중 한 곳에서 강의가 끝났다. 이제 다음주에 시험치고 그 다음주에 마무리 하면 된다. 그래서 오늘로서 "강의"는 끝난다. (다른 한 곳은 아직 한참 남음 ㅠㅠ 크) 요즘 강의에 대해 조금씩 다른 생각들이 든다. 강의를 한다는 걸, 요리를 하는 어머니의 마음에 비견하면 건방지다고 욕먹을까? 그렇더라도 하나, 원하는 것만 줄 수도, 주고 싶은 것만 줄 수도 없는 고민만은 비슷하지 않을까? 학생들의 니즈를 맞춰야 한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나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때로 이 말을 하는 목소리에서 자조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아직 아니다) 그럴 때 이 말은 학생들에 대한 존중보다 사회와 상황에 대한 조소를 담은 듯하다. 교육이 서비스가 되어버린 세상이 쓴 우울..
『마음의 과학』,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와이즈베리, 2012. (399쪽) 첫 번째: 스티븐 핑커, 「연산 기관」 『마음의 과학』에 실려 있는 첫 번째 글, 스티븐 핑커의 「연산 기관」 에 대한 간략한 리뷰이다. 핑커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자연 선택에 의해 발전해 온 합리적 연산 기관이라고 말한다. 그의 이론이 진화심리학적 진영에 속해있다는 점은, 합리의 목적이 유전자의 자기복제 최대화 시도라는 그의 말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그렇다. 컴퓨터와 기본적으로 ‘같은 방식’이다. 핑커는 현재 우리가 가진 일상적인 생각과 감정이 이렇게 생겨먹은 까닭으로 자연선택을 말한다. 그는 그 증거로 ‘행복’이라는 감정과 전자정보를 다루는 일반적인 태도를 지적한다. (그리고 꽤나 그럴 듯하다.) 행복에 대해 그는, 우리의 행복등급을 정하는 것이 타인이고, 우리는 늘 지금보다 조금 나은 정도를 바랄 뿐이라고 말한다. ..
여성혐오주의자의 여성혐오범죄가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의 현실화라고 보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여성혐오주의자의 여성혐오범죄가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의 현실화라고 보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 시작하기에 앞서 다음 두 가지를 먼저 짚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1. 강남역 살인자를 옹호할 생각도, 추모시위를 하는 사람을 비난할 생각도 없다. 2. 언제나 그렇듯 지적·비판은 환영한다. 다만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는 비난은.. 하아 어쩌지.. ㅋ 이 글은 함께 공부하고 함께 블로그를 운영하는 동료 ‘이응부자’의 글, “간밤에 든 잡생각(http://lab510.tistory.com/52)”을 흥미롭게 읽다가 댓글로 다 하지 못할 것 같아 시작한 글이다. (논지 이해를 위해서 원문을 읽고 보시는 것도 추천한다.) 1. 우선 ‘가부장주의’와 ‘남성우월주의’가 ‘여성혐오’와 ‘여성혐오범죄’의 배경이라는 것..